박용성 회장 "2009년 매출 25조 목표"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12.3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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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신년사서 밝혀...영업이익 1조8000억원 달성

두산그룹은 △경기회복기에 대비한 기회 및 경쟁력 확보 △캐시플로(현금흐름, Cashflow) 극대화 △글로벌 수준의 경영 인프라 구축 등 2009년 3가지 핵심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아울러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일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두산은 내년에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9% 많은 25조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1조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용성 두산 회장은 2009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향후 경기 회복기에 대비해 잠재적 기회를 확보하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강한 추진력을 갖추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위기 속에서 희망을 갖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



박 회장은 이러한 의지를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의미의 후한서 경엄편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고사성어에 담았다.

남보다 한 발 앞선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경기 회복기인 2010년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두산그룹은 설명했다.

우선 두산은 경기회복기에 대비하기 위해 제품별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소싱업체 확보 등 구조적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원가를 절감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경영효율성 극대화에도 주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원가절감으로는 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원가절감이 가능한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설계 변경을 통한 원가절감은 물론, 제품별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소싱업체를 확보하고 다변화하는 등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원가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불확실한 금융 환경 아래에서 안정적 경영과 경기 회복기에 대비한 투자여력 확보를 위해 현금을 최대한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박 회장은 "합리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전략적 목표와 재무적 효과가 명확한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진행투자와 신규투자에 대한 효과성과 필요성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자본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영업·생산·프로젝트, 구매 등 관련 부문과 협업을 통해 프로세스와 운영모델을 구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아울러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일도 올해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두산밥콕, 두산 IMGB, 밥켓 등 해외 계열사들과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판매조직, 현지 법인 등의 제휴 및 공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두산은 2008년 말 현재 세계 각지에 27개의 생산 공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91개 법인, 74개 지사, 4158개의 딜러를 두고 있다.

나아가 두산은 올해도 성장의 가속화를 통해 매출 25조 원, 세전 영업이익(EBIT) 28% 이상 증대, 영업이익 1조8000억 원 달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우리 두산인은 113년 역사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했으며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인프라지원사업(ISB) 중심으로 전환하는 대변신을 일궈냈다"면서 "어떤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하는 강한 두산정신과 변화와 혁신, 창조의 정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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