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다시 40불 아래로...미 소비 '최악'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2.3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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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관련 지표가 최악인 것으로 재확인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 하루만에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99센트 떨어진 39.03달러로 마감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로 전날 6% 폭등하며 40달러 이상으로 올라섰던 유가는 이날 장중 한때 40.3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소비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전망이 공급차질 우려를 상쇄하면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 44.7에서 38로 하락, 45.5로 증가할 것이라던 월가의 예상을 뒤엎었다. 이 같은 수치는 컨퍼런스 보드가 소비자신뢰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저치다.

이와 함께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가 발표한 ICSC-골드만삭스 주간 체인점 매출지수에 따르면 크리스마스가 포함돼 있던 지난 한주간 기준 미국의 체인 소매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했다. 전주에 비해서도 1.5%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 가격도 판매 부진과 주택 압류 급증 영향으로 사상 최대폭 하락했다. 10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8% 하락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17.9% 하락은 물론 지난달 17.4% 하락보다 더욱 큰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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