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08년 해외주식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12월24일 기준) -48.69%. 국내주식펀드보다도 10%포인트 이상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초 목돈을 해외펀드에 불입한 사람이라면 원금의 절반 가량을 날린 셈이다.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들도 ‘상실의 땅’으로 전락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인도와 브라질펀드는 각각 -51.49%, -47.36%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했고, 특히 러시아펀드는 -76.54%을 기록, 2008년 최악의 해외펀드란 오명을 쓰게 됐다.
대안투자로 인기를 끌었던 각종 섹터펀드들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에너지, 인프라, 에코, 리츠펀드 등이 1년 사이 원금의 절반 가량 손실이 났고, 커머더티, 헬스케어, 등도 -20%- -40% 가량의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펀드 성과는 환헤지 여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펀드들은 환차익으로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었지만 환헤지를 한 펀드들은 주가하락에 환차손까지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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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펀드 가운데 연초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삼성투신운용의 ‘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 자2-A’였다. 환노출형인 이 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6.04%로 해외펀드의 악전고투속에서 가장 돋보였다.
템플턴자산운용의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주식형-자ClassA’도 -9.88%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이 펀드 역시 환노출로 인해 손해를 줄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