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의 거울'… 내년 물가 2%대 중반

더벨 황은재 기자 2008.12.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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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Outlook 2009]올해 절반수준..1분기 높고 갈수록 낮아져

이 기사는 12월29일(11:3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해 6%에 육박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에는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가 3±0.5%인데, 그 하단(2.5%)을 밑돌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 2010년 물가도 2.8%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내년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 근거는 경기침체로 소비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민간소비 뿐 아니라 기업들의 투자수요도 감소하면서 물가를 자극할 변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값 하락도 물가가 오르지 못하는 배경으로 예상된다.

26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증권회사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응답한 이코노미스트 5명은 내년도 소비자물가가 연중 2.64%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3%보다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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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로는 1분기에 3.58%로 떨어지고, 2분기에는 2%대에 진입해 3분기에도 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정용택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09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하락,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부진, 점진적인 원화 강세 등으로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마주옥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전망을 1.4%로 내놔 가장 낮았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 등이 있어 체감물가 하락폭은 더딜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는 내수 부진으로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공공요금 인상 등의 요인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4분기에는 경기가 다소 회복 모멘텀을 찾아감에 따라 물가가 2.6%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전문가별 소비자물가 전망이다.

◇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

2009년에는 Demand-pull 및 Cost-push 양측 요인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물가가 통화당국 물가관리 목표의 중심선 부근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됨. 국내외 경기 부진으로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압력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됨. 이와 함께 세계경제 침체로 국제유가 및 비석유1차상품 가격의 하향안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중장기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Cost push 측면에서의 물가압력도 2008년에 비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추정됨.



◇ 정용택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2009년 소비자물가 안정 이유는 국제유가의 하락,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적인 원화 강세 반전 기대 등 때문임

◇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내수부진, 특히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거의 미미하지만 공공요금 인상 등의 요인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임.

◇ 류승선 HMC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국내 소비자물가는 원자재 가격 하락 및 환율 안정, 국내 수요 부진, 임금 증가율 둔화 등으로 빠르게 안정될 전망. 특히 전년비 반사효과가 우호적으로 작용할 2/4분기 이후 둔화 폭 확대 예상. 외형적으로는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전환되는 모습. 다만 기업 구조조정 및 인력 감원, 부채 급증 하의 부동산 가격 하락, 수요 침체 등에 따른 가동률 하락 및 실업률 상승 등 Economic Slack 확대 예상. 내생적으로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잠재하고 있는 것으로도 평가됨. 특히 전월비 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할 듯.



◇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가격 하락과 원/달러환율의 하향 안정 등 수입물가 하락에 의한 소비자물가 하락압력 지속. 내수경기 침체로 인해 서비스물가 역시 예년 평균에 비해 상승 폭 제한. 08년 높은 물가로 인한 긍정적 기저효과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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