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세계 금융시장의 패닉으로 몰아넣은 모기지 부실 문제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오히려 시스템 위기로 확산돼 더 큰 문제를 양산했다. 세계 각국 정부가 막대한 돈을 투입해 경기를 살리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정부도 성공할 수 있을지 낙관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특히 금융시장은 올해 최악으로 힘들었지만 실물경기는 내년이 최악의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고용, 소득 등 우리가 몸으로 느끼는 경기 또한 최악이 될 전망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코스피지수의 폐장일 상승률은 평균 상승률은 0.5%였고 상승확률은 74%였다. 통계로만 보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통계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내년 말 국내 주식 비중 목표를 당초 20.3%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지만 올 연말 예상 비중이 12%에 불과해 내년에도 꾸준히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12%인 국내 주식 비중을 17%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내년에 17조3000억원의 뉴머니(신규 자금)를 증시에 배분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도 기관 및 연기금의 윈도우 드레싱 가능성이 상존해 있고 지수상 5일 연속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구간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하락보다는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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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들어 주기적으로 지속되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증시를 견조하게 유지시키고 있다"며 "폐장일을 앞두고 한산한 지수 움직임에도 외국인의 순매수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9일 외국인이 순매수한 업종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철강 업종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