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흑자, 전달 대비 '반토막'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2008.12.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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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수지 순유출도 51.2% 감소… 환율하락으로 대외송금 줄어

지난달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10월에 비해 흑자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자본수지의 순유출 규모는 전달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감소했지만 8개월 연속 순유출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11월중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전달(47억5000만달러)에 비해 56.4% 감소했다.



1~11월 중 경상수지는 71억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는 67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었다.

상품수지는 흑자 규모가 전달 26억3000만달러에서 9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수입이 줄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본격화로 수출이 더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가 두달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운수수지 흑자도 늘어났지만 전달(5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1억3000만달러의 적자였다.

소득수지는 7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달(14억1000만달러)에 비해 규모가 줄었다.

경상이전 수지는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에 따라 대외송금 수입이 줄어들며 흑자규모가 전달 7억7000만달러에서 4억7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자본수지의 경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전달(248억3000만달러)에 이어 121억40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유출 규모가 전달 대비 51.2% 줄었다.

직접투자수지의 경우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와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소폭 늘어나며 전달(2억달러 순유출)과 비슷한 2억1000만달러 순유출을 보였다.



증권투자수지는 11월중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순매도가 지속돼 31억4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파생금융상품수지는 15억6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환율 상승의 둔화에 힘입어 전달(39억1000만달러)에 비해 순유출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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