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 연기금의 '연말 선물'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2.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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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 후폭풍 잠재우고 약보합 마감…기계ㆍ車 강세

배당락 후폭풍으로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연기금의 가세로 장중 3.0%의 하락을 딛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1727억원의 매수 우위로 12월 들어 최대 규모이자 지난 10월27일(5297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한 연기금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배당락 후폭풍을 떨치고 1110선을 지켰다.

원/달러 환율은 장막판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 주말에 비해 36원 급락한 1263원으로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전 거래일에 비해 0.27포인트(0.02%) 내린 1117.59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장초반 배당락 후폭풍에 시달리면서 투신의 매도 가속으로 장초반 내림세를 지속했다. 장중 1084.26(-3.0%)까지 주저앉은 코스피는 연기금이 매수에 적극 가담하고 외국인들도 오후 들어 매수 우위로 전환되면서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장마감 20분을 앞두고 상승 반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장막판 개인들이 매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연기금이 뒤를 받치면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33.3포인트의 낙차를 회복, 지난 주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은 449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시장을 마쳤다. 4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기관은 장중 704억원까지 순매도를 확대했지만 연기금의 매수에 자극받은 투신이 동시호가에서 순매도를 329억원 줄이는 등에 힘입어 307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장을 마무리했다.


개인은 1093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시장을 종료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3.4%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 (6,970원 ▼30 -0.43%)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은 전 거래일에 비해 5.6%와 5.0% 상승했다.



자동차주들도 반등했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기아차 (105,600원 ▲2,100 +2.03%)는 4.0%와 3.0%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는 4거래일만에, 기아차는 5거래일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보험도 1.1%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제일화재 (0원 %)는 5.6%와 5.3% 올랐다.

전기전자도 0.1% 약보합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 거래일에 비해 2000원 내린 45만4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3.3% 상승 마감했다.



은행주들은 엇걸린 행보를 보였다. KB금융은 1.0% 상승세로 장을 끝냈지만,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2.3%와 0.2% 하락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개를 비롯해 283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4개 등 540개였다. 보합은 63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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