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해외점포 "고맙다 환율, 투자익 98%↑"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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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진출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손해보험사의 해외점포가 짭짤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4월~9월) 손보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72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중국과 동남아의 자연재해로 보험금 지급이 다소 늘어나면서 보험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환율 상승으로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보험영업이익은 1150만달러로 13.9% 감소한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870만달러로 98.1% 급증했다.



보험료수익은 적하보험 실적호전에 힘입어 8% 증가한 5984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손해율은 4.3%포인트 상승한 44.4%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보험수요가 줄어들고 환율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외점포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수익률이 좋은 해외점포의 보험종목을 확대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9월말 현재 7개 손보사는 미국 등 8개국에 진출, 3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3월말 대비 현지법인과 지점은 각각 9개와 7개로 변동이 없었으며 사무소는 23개로 2개(두바이, 베이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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