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진정돼야 부동산시장도 안정"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1.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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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부동산시장 전망]전문가 설문조사

↑ '2009년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는?'이라는 질문에 설문 참여 전문가(25명) 중 45%가 '국내·외 경제상황'이라고 답했다. ↑ '2009년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는?'이라는 질문에 설문 참여 전문가(25명) 중 45%가 '국내·외 경제상황'이라고 답했다.


올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국내·외 경제상황'.

상당수 전문가가 2009년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로 전세계적으로 위축된 경기의 회복 여부를 꼽았다. 그만큼 미국발 금융위기와 함께 실물 경기 회복이 시장 안정을 되찾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의견이다.

머니투데이가 학계, 업계, 금융계 등 부동산 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이처럼 답했다. 금리와 부동산 세제 완화가 변수라는 응답은 각각 21%와 10%를 기록했으며 대출규제 완화와 전매제한 완화, 강남3구 투기해제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수도권 투기지역 해제, 재건축 아파트 규제 완화와 부동산 세제 완화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가 언제쯤 효과를 나타낼 것이냐는 질문에는 44%의 전문가가 '2009년 하반기'로 예측했다. '실물경기 회복 이후'로 답한 전문가는 16%, '2009년 상반기'는 12%로 각각 집계됐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추가 대책을 쏟아내더라도 국내·외 경제상황이 좋아지지 않는 이상 효력이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 발표한 대책들도 실물 경기가 나아진 이후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 상품으로 경매(56%)를 선택했다. 이어 아파트가 22%, 땅과 오피스텔 등이 11%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가를 꼽은 전문가들은 하나도 없었다.

MB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선 10점 만점에 평균 5점을 줬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4~7점을 줬고 1~2점을 준 전문가도 있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MB정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부동산시장과 관련해 명확한 목표없이 여기저기 눈치를 보다가 정책 실행 타이밍을 놓쳤다"며 "모든 정책에는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도 "때늦은 규제완화로 별다른 효과없이 정책들이 담고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거의 퇴색됐다"며 "정부가 정책 순위를 정해 시급한 것일수록 과감하게 펼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문 참여자 명단



#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원
#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
# 나비에셋 곽창석 사장
#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
#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
# 대림산업 김진서 상무
# 대우건설 소경용 상무
# 메리츠증권 강민석 수석연구원
#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
#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
# 삼성증권 김재언 부동산 전문위원
# 세종대 변창흠 교수
# 쌍용건설 함선욱 상무
#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 팀장
# 우리투자증권 양해근 팀장
# 유앤알 박상언 대표
#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선임연구위원
# 플래닝코리아 이병주 대표
# 피데스개발 김승배 사장
# 한성대 부동산학과 백성준 교수
# 현대경제연구원 이원형 연구위원
# GS건설 경제연구소 지규현 책임연구원
# KDI 국제정책대학원 조만 교수
# RDN 강재준 대표
# SK건설 임선욱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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