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 '반짝 상승'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8.12.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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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매매]서울 재건축 0.29%↑‥서울 전체 아파트값 낙폭 둔화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와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반짝 상승' 했다. 그러나 규제 완화가 유보되자 시장은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12월20~26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9% 올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지난달 7일(0.01%) 이후 처음이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1.02% 상승했고 강동구가 0.47%, 강남구가 0.32% 올랐다.



이 같은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서울 전체 아파트 값은 -0.12%를 기록, 전주(-0.34%) 보다 낙폭이 둔화됐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19%, -0.15%로 지난주보다 내림 폭이 줄었다.

구별로 보면 서울에선 강남권 전체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전주보다 크게 줄었다. 서초(-0.33%), 송파(-0.12%), 강남(-0.07%) 순으로 떨어졌다. 금리인하와 강남권 규제완화 기대감, 고점대비 30~40% 하락으로 바닥에 접근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수문의가 늘었다.



다만 투기지역해제 등의 유보 결정 이후 시장은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재건축 호가가 오르면서 매수자들은 추후 정부 발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고 매도자들도 시장 반응을 살펴본 후 움직이겠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도봉(-0.45%), 성동(-0.31%), 금천(-0.19%), 마포(-0.14%), 양천(-0.14%), 영등포구(-0.13%) 등이 떨어졌다.

한편 신도시는 가격 하락폭이 큰 분당 등의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내림세가 주춤했다. 분당(-0.29%), 평촌(-0.21%), 산본(-0.06%), 중동(-0.06%), 일산(-0.05%) 순으로 떨어졌다.


투기지역 해제로 대출 한도가 높아져 내집마련 목적의 전세 세입자들이 값 싼 급매물 위주로 거래에 나섰다. 분당은 수내동 파크타운 삼익서안 111~168㎡가 싼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 500만~1000만원 내렸다. 평촌 꿈동아 125㎡~158㎡도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성남, 과천 등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 주변의 하락세가 여전했다. 상승 시점에 대출을 받아 투자한 매물이 자금 부담 때문에 급매물로 나오는 상황이다. 성남(-0.45%)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의왕(-0.39%), 과천(-0.38%), 안양(-0.31%), 광명(-0.26%), 시흥(-0.24%), 용인(-0.21%), 부천(-0.2%), 의정부(-0.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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