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을 선언한 현대기아자동차가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현대차가 비상 조치의 때를 놓칠까 시장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현대자동차의 노사 대립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전주공장 버스라인 1교대 전환이라는 회사 방침에 맞서 올해 노사 합의안 대로 주간 2교대제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장규호 /현대차노조 공보부장
"노조는 현 위기 상황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나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98년도와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솔직한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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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노조의 반발에 현대차 등 회사 측은 비상 경영이라는 응급 처방이 때를 놓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어렵게 내린 결정을 노조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현대차는 이미 국내 6개 공장 중 울산 3공장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주말 특근과 잔업을 중단한 데 이어, 일부 라인은 정상 근무 시간도 줄여 강도 높은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미국, 중국 등 해외 공장 4곳도 모두 감산에 들어가 물량 해소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온 노조와의 불협화음은 현대차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비상등을 켠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노사 양측 모두 한발짝 물러서는 지혜가 필요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MTN 강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