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속 수입차 경쟁 뜨겁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12.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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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Life]인피니티·아우디·폭스바겐 등 앞다퉈 드라마 협찬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부진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수입차업계가 '드라마'로 눈을 돌리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제품을 노출하는 마케팅 방식인 'PPL(간접광고)'이 브랜드 홍보에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의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지난 10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SBS의 새 수목 미니시리즈 '스타의 연인'에 FX50S, G37 쿠페 등을 협찬하고 있다.
↑인피니티 뉴G37 쿠페↑인피니티 뉴G37 쿠페


화려한 연예계와 방송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스타의 연인'에서 아시아 최고 여배우로 등장하는 최지우(극중 이마리)는 인피니티의 감각적인 디자인의 'G37 쿠페'와 고성능 럭셔리 세단인 'M35'를 탄다. 재벌 후계자 역할의 이기우(극중 정우진)에게는 고성능 럭셔리 크로스오버 SUV인 'FX50S'가, 기획사 사장으로 나오는 성지루(극중 서태석)에게는 최고급 프레스티지 세단인 'Q45'가 각각 제공된다.



푸조는 국내 최초로 제작되는 SBS의 와인드라마 '떼루아'와 가족 드라마 '가문의 영광'에 최근 출시한 308SW HDi를 협찬한다.
↑SBS 드라마 '가문의 영광' 속 푸조 308SW HDi↑SBS 드라마 '가문의 영광' 속 푸조 308SW HDi
떼루아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와인 마스터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김주혁(극중 강태민)이 푸조 차를 타면서 스타일리시하고 시크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는데 반해 '가문의 영광'의 경우에는 출퇴근 상황부터 레저, 여행 등 다양한 공간에서 등장하면서 차량의 기능적인 특징이 부각되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미쓰비시자동차의 한국 판매법인인 'MMSK'는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남녀 주인공 3명에게 대표 모델인 랜서에볼루션, 아웃랜더, 이클립스 등을 제공한다.
↑미쓰비시 쿠페 '이클립스'↑미쓰비시 쿠페 '이클립스'
현모양처 장서희(극중 '은재')는 세련된 디자인의 스타일리시 쿠페 '이클립스'를, 복수를 위해 단짝 친구의 남편을 유혹하는 김서형(극중 '애리')은 날렵한 바디라인의 고성능 세단 '랜서에볼루션'을 각각 탄다. 남자 주인공 변우민(극중 '교빈')은 도시형 프리미엄 SUV '아웃랜더'를 타고 등장한다.



MMSK는 또 지상파 3사의 아침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아침연속극 '며느리와 며느님'에도 랜서에볼루션과 아웃랜더를 제공해왔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부터 방영하고 있는 MBC의 수목 메디컬 드라마 '종합병원 2'(김정은, 차태현 주연)에서 PPL을 진행하고 있다. '종합병원2'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큰 인기를 모았던 '종합병원'의 두번째 시즌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MBC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 속 폭스바겐↑MBC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 속 폭스바겐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에 페이톤과 파사트, 뉴 비틀 카브리올레 등 3가지 모델을 협찬하고 있다. GM코리아도 내년 초 방영 예정인 KBS2의 월화 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에 캐딜락과 사브 차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PPL의 경우 주인공과 극적 상황을 통해 자연스럽게 차량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라며 "드라마를 보고 차량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관련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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