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들은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3월물 국채선물을 2만7956계약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순매도를 기록한 증권사(2만1633계약) 은행(3561계약) 투신(4930계약) 보험(1738계약)과 확연히 구분되는 모습이다. 24일에도 14시현재 외인은 3월물 국채선물을 3000계약 순매수중이다. 12월들어서만 3만956계약 순매수한 셈이다.
박정환 마이다스에셋 채권운용본부장은 "한국은행이 현행 3.00%인 기준금리를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외인들이 여기에 승부를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내외 증권사들은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의 최소 100bp 이상의 추가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심지어 모간 스탠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1.00%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최교전 KTB자산운용 이사도 "실물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12월들어 차익실현에 나서는 국내 기관들과 달리 외인들은 추가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는 다음주 발표될 11월 산업생산활동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고 외인들이 선취매 한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즉 산업생산과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5대%와 -20%대 성장이 예상되는 등 국내 실물경기가 침체를 보이고 있어 채권투자환경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