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기대감 과도-한국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12.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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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3일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6,970원 ▼30 -0.43%)의 주가가 전 세계적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현 주가는 경기부양 기대감을 과도하게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부양이라는 호재가 반영이 되더라도 실적 개선은 빨라야 내년 2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한국증권의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1만3200원'을 제시했다.



강영일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11월 중국법인의 굴삭기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11월 이후 공작기계와 건설중장비의 내수·수출 모두 40~50% 감소하고 있다. 반면, 주가는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같은기간 동안 저점대비 115.4%나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경쟁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세계 최대 건설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는 27.5%, 중국의 사니헤비는 57.1% 반등했다. 한편 일본 공작기계업체인 모리 세이키는 4.9% 반등하는 데 그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중장비와 공작기계가 주력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건설중장비는 SOC 투자확대로 빠르면 내년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도 "공작기계는 원화 약세를 감안하더라도 실적개선은 1년 이상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사이클에서 공작기계 판매는 내구재 소비에 후행해 왔으며, 소비 회복의 징후는 아직 없다"며 "지난 5년간의 설비투자 확대와 갑작스런 소비 감소로 생산능력이 남아 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가 제대로 회복된 후에야 설비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경기부양 기대감을 과도하게 반영한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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