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된지 200년 가량 된 앤틱돌을 관람하는 가수 솔비. 솔비는 2008서울인형전시회 홍보대사 이기도 하다. ⓒ사진=홍봉진 기자
2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엄마 손을 잡은 어린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을 빛내며 1층 태평양홀에 입장했다.
아이들이 찾은 곳은 국내 최대 인형전인 '2008서울인형전시회'. 5280㎡(1600평) 공간에 빼곡히 전시된 수십 종의 인형 1만 여점이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밀가루 반죽부터 초콜릿 장식까지 스스로 테디 쿠키를 만들어 본 김윤희(6)양은 "너무너무 재밌다"며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2008서울인형전시회에 전시된 가수 비(Rain) 테디베어 사진을 찍는 일본인 관광객들 ⓒ 홍봉진 기자
일부 관광객은 비 테디베어의 가격이 얼마인지 직원에게 묻기도 했다. 전시회 측은 "판매용 작품이 아니다"고 이들을 설득했다.
◇'女=세계명작', '男=피규어'= 전시장 입구 부근에 마련된 세계명작인형전은 여성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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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으로 표현된 네덜란드 화가 베르메르의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작가 구연경), 구스타프 클림트의 '기다림'(주은정) 등이 상상을 뛰어넘는 인형의 세계를 보여줬다.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 앞에선 "슬퍼보이는 눈빛까지 묘사됐다"는 찬사가 들렸다.
▲2008서울인형전시회에 전시된 007시리즈 영화 '카지노로얄'의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 분) 피규어. 높이는 약 30㎝. ⓒ홍봉진 기자
◇연예인들 감탄 연발= 인형전 홍보대사로 위촉된 연예인들은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와 함께 인형전을 관람하며 감탄을 연발했다.
개그맨 김재욱은 "우리가 인형을 닮아 홍보대사가 된 거 아니냐"며 "한민관은 아무래도 구체관절인형과 닮지 않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한민관이 구체관절인형을 흉내내기도 했다.
가수 솔비는 밀리터리 피규어 부스를 방문, "피규어들이 밤에 살아 움직일 것 같다"며 그 사실감에 놀라워했다.
가수 이현지는 제작된 지 200여년 된 빈티지돌(vintage doll)을 보며 "눈빛이 살아있는 것 같은데 좀 무섭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빈티지돌 관리자는 "무섭게 느낀다는 건 인형과 교감을 한다는 것"이라고 이씨를 달랬다.
'겨울이 드리는 아름다운 인형 이야기-2008 서울인형전시회(www.dollfair.co.kr)'는 머니투데이와 MTN(머니투데이방송)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후원한다. 다음달 1일까지 10일간 계속된다.
티켓링크(http://life.ticketlink.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어른 1만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 코엑스 멤버스카드가 있으면 할인된다. (문의: 서울인형전시회 시행위원회 ☎ 02-724-7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