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깊어짐에 따라 일본의 주력 수출 제품인 글로벌 자동차 및 가전제품 수요는 급감하고 있으며, 엔고가 지속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11월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26.7% 감소했다. 이는 1980년 자료가 집계된 이후 최대폭 감소한 것이며, 블룸버그의 수출 감소 예상치인 22.3%보다 더욱 큰 폭이다.
일본은행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3%에서 0.1%로 0.2%포인트 인하했다. 기업 신뢰지수가 197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엔화가 13년래 최고치로 급등하는 등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엔화는 지난 1개월간 25% 강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80엔대로 주저앉으며, 1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엔강세)
신케 요시이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수출이 급감한 것은 일본 경제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경기침체는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