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만 문제아냐..日獨英도 車살리기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2.22 10:00
글자크기

글로벌 경제위기 속 '보호무역주의' 회귀 분위기

'빅3'만 문제아냐..日獨英도 車살리기


미국 정부가 자동차 '빅3' 구제에 나서며 일본, 독일, 영국 등도 잇따라 자국 자동차산업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개입한 만큼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 자국의 자동차 산업에 그와 비슷한 수준의 지원을 해야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각 나라가 '보호무역주의'로 흐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19일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에 134억달러의 단기대출을 제공하고 내년 2월에 추가로 4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1분기까지 회생가능성을 입증하지 않으면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엄포를 놓기는 했지만, 이는 사실상 세계를 향해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한다고 선포한 것과 다름없는 결과를 낳고 있다.

미국의 구제금융 발표 직후 일본은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 빅3'에 대한 지원의사를 나타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니카이 도시히로 경제산업상은 "일본만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도 자동차산업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자동차업체에 대한 구제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데이타임스는 피터 만델슨 산업장관은 고급차업체 재규어 랜드로버에 수억파운드의 지급보증 등 구제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금융기관 구제를 위해 마련한 4000억파운드의 자금으로 자동차업계에 저리대출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독일도 자동차 업계 지원이 임박한 상태다. 슈피겔지는 19일 폭스바겐이 독일 정부에 100억유로(140억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대출을 지원할 목적으로 저금리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에 손을 벌렸다. 이와 함께 다임러와 BMW도 정부의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스웨덴정부는 볼보와 사브 두 자동차사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다. 각각 미국의 포드와 GM 계열사이지만 자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미국보다 앞서 구제에 나섰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