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기업이든 나라든 거품 빼야"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12.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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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부평공장 방문 "노사문제 등 체질 바꿔야 할 시기"

-"희생 따라야 생존할 수 있어"
-"과거방식으로는 일자리 못 지켜"
-83세 강보옥 할머니가 떠준 목도리 둘러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체질을 개선하는 나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이 됐든 나라가 됐든 거품을 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항과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에 이어 GM대우 부평공장을 이날 다시 찾았다.



이 대통령은 GM대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조도 회사도 과거 방식으로는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며 “전대미문의 위기이기 때문에 상생도 전대미문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체별로 희생이 따라야 생존할 수 있다”며 “일자리를 지키려면 여러분들이 하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또 “굉장히 어려우니까 여러분들의 많은 희생이 따를 수 있는데 참고 견디고 고통을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가 아마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자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방식으로는 일자리를 지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어려움은 항상 기한이 있다”며 “세계 많은 전문가들은 1년 아니면 2년, 3년은 안 갈거라 하는데 한정된 시간을 참고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참고 견디기만 해서는 안된다”며 “새 기회가 왔을 때 세계속에 승승장구하기 위해 체질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노사문제 등 체질을 바꿔야할 시기”라며 “미국 GM에서 봤듯이 지금은 막대한 돈을 넣어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정말 위기가 끝나면 세계속에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잘하는데 만족하면 절대 안 되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데 굉장한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생일과 결혼기념, 대선 1주년을 맞은 이 대통령은 GM대우 노동자들이 불러주는 생일축하 노래를 들으며 “사실 오늘 새벽에 일찍 나오느라 가족도 못보고 여기와서 생일노래를 들었다”며 “1년후에 왔을때는 정말 그때는 더 나아질 텐데 뉴GM대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 대선기간중 입었던 고동색 점퍼를 입고 미국 시애틀에서 83세인 강보옥 할머니가 직접 손으로 뜬 목도리를 두르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목도리는 지난 4일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이 대통령이 박부자 할머니에게 20년 동안 해오던 목도리를 직접 둘러주는 것을 보고 강보옥 할머니가 직접 떠서 청와대에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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