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공직자,선봉에 서라" 분발 촉구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12.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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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기획재정부·공정위·금융위 3개부처 합동 업무보고

- "공직자, 적극적인 자세로 경제위기 극복의 선봉에 서야"
- "적극적으로 일하다 실수하는 공무원, 정부가 책임질 것"
- "행군할 때 멈칫하면 속도감 떨어져 위기 때는 서로 격려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공직자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선봉에 서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일하다 실수하는 공무원들은 정부가 책임을 지겠다"고 공직사회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3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많은 경제주체가 있지만 공직자 여러분이 선봉에 서지 않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도, 이 위기 이후에 기회도 잡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소신 있게 일해 봐야 나만 손해'라는 공직사회의 이른바 '변양호 신드롬'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책임질 테니 공직자들은 전향적 사고로 위기대처에 적극 나서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 여러분이 정말로 최선을 다하고 정책을 잘 쓰면 서민과 신빈곤층, 중소기업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겠지만 희생적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오히려 방해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공직자가 일하지 않으면 실수도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일하지 않는 사람이 어부지리를 얻어서는 안 된다"며 "일하지 않고 실수도 않는 (소극적인) 공직자 보다는 실수를 하더라도 일을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하는 공직자가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일하다 실수하는 공직자는 정부가 책임지는 등 여러분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감사원 감사에서도 일하다가 실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있도록 하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극복도 중요하지만 위기 이후에 다가올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며 "세계 모든 나라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상이 달라질 텐데, 기회는 우연히 오는 게 아니라 준비하고 마련하는 사람에게만 온다"고 말했다.

따라서 "공직자들은 매우 전향적인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전향적이고 시대를 앞서가는 사고를 가져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위기가 지나고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표시하면서 단합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공직자들이 이번 위기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개중에는 아직도 자세를 가다듬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다수 공직자가 이 위기에 대처하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행군할 때 멈칫하고, 기웃거리면 속도감이 떨어지고, 전체 대열의 속도도 늦어진다. 위기 때는 모두가 서로 격려해야 한다. 냉소적이고 비판적 자세로는 시너지를 낼 수 없다"며 "지금은 비판적 사고보다는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공직사회의 단합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1/4분기에는 날씨도 춥고, 사람 마음도 꽁꽁 얼어붙는 만큼, 일선 공직자들이 위기극복에 함께 해 줘야 한다"며 "여러분께서 각 부처로 돌아가 긍정적 바이러스를 전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경제, 금융 분야 업무보고에 이어 22일에는 사회간접자본(SOC)과 지역경제를 주제로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행정안전부, 환경부로 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24일에는 서민, 고용을 주제로 보건복지가족부와 노동부, 여성부, 국가보훈처가, 26일에는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 방송통신위원회가 산업, 중소기업을 테마로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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