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신한지주 제치고 '금융주 대장' 복귀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12.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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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여만에 시가총액 역전

KB금융 (83,600원 ▲1,100 +1.33%)지주가 신한금융지주에 빼앗겼던 금융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KB금융은 18일 전일과 같은 3만62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는 장중 전해진 신한은행 8000억원 증자 소식에 하락, 전일대비 1300원(3.89%) 하락한 3만21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시가총액은 12조9177억원을 유지한 반면 신한지주는 12조7180억원으로 낮아졌다. KB금융이 거래소 시가총액 6위, 신한지주가 7위로 순위가 변동됐다. 두달여만의 역전이다. KB금융은 상장된 10월10일 이후 금융주 대장 자리를 지키다 같은 달 20일 신한지주에 금융주 시가총액 대장 자리를 내줬었다.

하지만 최근 반등장에서 KB금융의 상승 탄력이 신한지주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격차를 줄여 결국 따라 잡은 것.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은행의 건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국민은행이 유일하게 기본자본비율(Tier 1) 9% 이상을 유지하면서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Tier 1 비율이 9%를 상회(9.17%)했으며 최근 KB금융 자사주 매각으로 9.5%대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도 이날 신한카드에서 배당을 받아 신한은행에 8000억원을 증자키로 했다. 증자가 완료되면 신한은행의 Tier 1 비율도 9%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신한은행 증자가 특별한 악재는 아니다"며 "이날 주가 하락은 외국인 수급에 의한 조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성병수 푸르덴셜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조정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B금융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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