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이어 '달러 캐리트레이드' 시대?

머니투데이 유일한 MTN기자 2008.12.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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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로 금리 시대를 계기로 '달러 캐리 트레이드'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투자자들이 제로 금리를 바탕으로 엔화를 초 저금리에 빌려 금리가 높은 해외시장에 투자했던 엔캐리트레이드에 이어 달러 캐리도 성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엔캐리 트레이드의 주요 대상은 호주와 뉴질랜드 그리고 예금금리가 높은 이머징마켓 등이었다.

미국이 유례없는 제로 금리 시대로 접어듦에 따라 미국 투자자들이 은행에서 초저금리로 돈을 빌려 해외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큰 흐름의 변화가 가능한 상황이다. 일본도 사실상 제로 금리인 만큼 달러와 엔 등 세계1, 2위 파워통화가 다른 지역으로 추세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동부증권은 미국의 통화량 증대와 제로금리 기조가 유지된다면 지금까지 자본을 끌어들인 미국이 자금을 분출하는 역할로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가능할 만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이후 금융기관과 펀드들이 유동성 확보에 치중, 이머징 마켓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보인 미국계 투자자들이 이제는 매도를 줄이고 매수에 가담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나타나면 캐리트레이드가 유입된 지역의 통화가 강세를 보인다.



동부증권은 다만 경기둔화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로금리 정책의 리스크 요인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라며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생각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 할 경우 물가만 상승시키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실질금리를 관찰하며 향후 유동성 함정이 나타나는지 주의해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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