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정책 공언에도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새삼스러울 것 없는 금융주의 실적 악화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시선을 국내로 돌려보면 사정이 썩 나쁜 것만은 아니다. 미 증시가 제로금리에 반짝 화답하며 급등한 전날, 기대만큼 오름세를 타진 못 했지만 60일 이동 평균선 돌파란 성과를 거뒀다.
외환시장의 안정세는 수급 여건 및 기업 실적 개선의 측면에서도 우리 증시의 숨통을 틔울 수 있는 호재다.
미국의 제로금리 정책이 증시엔 반짝 효과를 낳았지만 달러 약세 기조엔 분명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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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는 양상이나 현재의 상황을 볼 때 아직은 시장에 의한 유동성 장세가 시작되고 있다곤 보기 어렵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렇지만 미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이나 최근 금리인하 깜짝쇼를 벌인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적어도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지금이 한 겨울임을 한치라도 잊어선 안 된다. 시장에 팽배한 불확실성의 근원인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기대감을 갖는 '센티먼트(심리)'도 중요하지만 '펀더멘털'의 불안감도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