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매수청구에 따른 재정적 부담은 매수 청구 기간 내 주가 추이가 결정할 전망이다. 주주들은 18일부터 내년 1월6일까지 합병 반대의사에 따라 주식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매수청구 기간에 현재 수준 아래로 주가가 떨어지면 매수청구 유인이 급격히 확대돼 회사의 현금 지출 부담은 최대 1조원 이상이 되고,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회사측은 매수청구 대응 부담이 3000억원을 넘을 경우 합병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했지만 회사측 의지로 볼 때 이를 상회하는 수천억원 이상의 매수청구 대응(자사주 매입 부담 가능성 포함)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합병이 추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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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합병 성사는 중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1조274억원(9월말 기준)의 현금성 자산 중 상당 부분이 지출되고 이자수입이 수백억원 줄어 이자수지가 악화될 수 있다"며 "특히 현대차 그룹의 중기 자동차 생산 전망 하향 조정 등을 고려하면 부품제조부문 수익성 및 이자수지 악화에 따라 합병 후 EPS 희석 효과가 기존 예상(합병 전 대비 EPS 4.6% 감소)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