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지난해 개발에 착수한 자기부상열차 레일을 17일 최종 시압연에 성공해 상업생산 체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생산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해 2년만에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현대제철은 내년 초 자기부상열차 연구노선인 대전 기계연구원 1.3km 구간에 500톤 가량의 레일을 납품한다. 1단계 건설기간에 4400톤, 3단계까지 총 3만5000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자기부상열차는 자기력을 이용해 열차를 레일 위에 부상시켜 달리는 열차로 소음과 진동이 매우 적고 마찰계수가 낮아 경사지에서도 고속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시속 100km 전후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와 시속 500km의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로 나뉜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자기부상열차 레일은 도시형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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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에선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리니모(Linimo)'가 운행되고 있다.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는 독일과 중국 상하이에 '트랜스래피드(Transrapid)'가 있다. 상하이의 모델은 독일 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기부상열차 레일 개발로 향후 국내 및 해외 자기부상열차 건설시 수주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979년 국내 최초로 철도 레일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하고 1998년에는 KTX 고속철도 레일인 UIC60을 개발하며 국내 철도 수요의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