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로 금값↑, 투자는 '글쎄'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8.12.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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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로 귀금속값 강세.."금값 꺾일 우려..팔 시점" 지적도 나와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과감한 금리인하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귀금속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이 크게 올랐고, 은값도 덩달아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 가격은 온스당 6.20달러 오른 842.70달러를 기록했다. 은 3월물 가격은 온스당 8.5센트 오른 10.7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매트 지먼(Matt Zeman) 라살퓨처스그룹(LaSalle Futures Group) 애널리스트는 "만약 저금리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달러는 약세가 이어질 것이고, 금값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금을 살 시점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한 부분이 이미 금값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미 연준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 5.25%에서 0∼0.25%까지 5%포인트 가량 낮췄다.

지먼 애널리스트는 "단기간 내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종료될 수 있다"며 "원자재가가 하락한다면 금값도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술적 차트 상으로 지금 금값은 약세장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데니스 가트만 레터(Gartman Letter)의 데니스 가트너 편집장은 "3월 고점 이후 금값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지금은 살 시점이 아니라 팔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지난 3월 17일 온스당 1033.90을 기록한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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