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빅3 신속한 지원할 것"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8.12.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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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P지원 가능성 커져… 2차분 지원 여부는 미지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빅3 자동차 업체의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가능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지체 없이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가 17일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통한 빅3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게 더 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경제가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줘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언제 결정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만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유시장의 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자유시장의 원칙을 포기했다"며 "미국은 지금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자동차 업체들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빅3의 장기생존 방안에 대한 적합한 계획들을 정부가 취합하는 대로 이들은 TARP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TARP의 잔여분을 지원하는 안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린 바 없다고 전했다.


부시 행정부는 1차분 TARP자금 3500억 달러 가운데 사용처가 확정되지 않은 가용 재원이 150억 달러에 불과해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차분 3500억달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폴슨 장관은 2차분 지원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화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한편 월스트리저널(WSJ)은 전날 백악관과 재무부는 사실상 빅3 지원에는 뜻을 모았고, 100~400억달러 또는 그 이상을 빅3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빅3 지원과 관련한 부시 행정부와 차기 행정부간 유기적인 연계를 위해 빅3 요구 자금을 2∼3차례에 걸쳐 단기 대출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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