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처마다 "아직은 아니다"면서도 '연초 대규모 인사'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표정이다. 고위급 물갈이 기류가 범 정부 차원으로 확산될 경우 어떤 부처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6일 "아직까지 1급 간부들에게 사표를 제출하라는 요구는 없었다"며 "그러나 18일 신년 업무보고를 마친 뒤 내년 1월쯤 고위직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고위급에서 사표를 제출했거나 제출을 요구받은 사실은 없다"면서도 "만약 고위급 사표 제출이 범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이라면 이런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부 부처는 손사래를 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우리 부처는 1급 인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아직 인사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표를 낸 사람은 없다"며 "고용위기 상황인 데다 비정규직, 노사관계 개선 문제로 한창 바쁜 터여서 대규모 인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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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도 "고위급 사표 제출과 같은 움직임은 전혀 없다"며 "쌀 직불금, 농협 개혁 등 현안들이 많이 걸려 있어서 그럴 겨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