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훈풍, 회사채펀드는?

머니투데이 권현진 MTN 기자 2008.12.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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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회사채펀드 비과세한도가 귀에 솔깃할 정도로 크게 확대됐습니다. 회사채 금리도 최근 떨어져 투자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도 하고, 아직 불안요인이 남아 있다고도 하는데요. 권현진 기자가 유익한 투자방향을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회사채펀드 비과세한도가 5000만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지난 10월말 정부는 회사채에 60% 이상 편입한 펀드 투자자에게 3천만원까지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었지만, 한도가 적다는 지적에 따라 늘렸습니다.





회사채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1% 포인트 인하에 이어, 또 하나의 호재를 만났습니다.

이에 지금까지 눈길을 끌지 못했던 회사채펀드의 활성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설정된 회사채펀드 스물한 개가 끌어모은 돈은 겨우 487억원.
건당 발행되는 회사채 규모가 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녹취] 김성준 / 삼성투신운용 퇴직연금팀장
퇴직연금 매니저들은 회사채 등에 편입하는 데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국채나 통화채 등으로 운용할 계획이고요.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때 선별적으로 은행채를 편입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회사채 투자 여건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습니다.



오늘 회사채금리와 국고채 간 스프레드는 20bp가량 좁혀졌습니다. 그 동안 국고채 금리가 빠른 속도로 내렸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혜택을 크게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회사채가 투자처로 떠오르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내년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간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자금시장에 숨통이 트인 뒤에야 투자자금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란 겁니다.
금리인하폭이 파격적이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진 다른 채권보다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공동락 / 하나대투 연구원
회사채펀드 같은 경우는 아직 기업 리스크가 남아있기 때문에 조금 파급효과가 더딜 것으로 생각됩니다.



회사채 투자 여건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회사채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은행들이 후순위채 발행을 줄이고 대출을 늘리는 등 금융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Mtn 권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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