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석 달, 부동산 '넉 다운'

김수홍 MTN 기자 2008.12.16 20:04
글자크기
< 앵커멘트 >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지 석 달을 맞은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동맥경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거래량은 연초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고,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석달새 7조원이 증발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표적 재건축 아파트인 잠실 주공 5단집니다.



지난달 이 아파트 77제곱미터형이 8억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실거래가 신고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저갑니다.

올 초 12억 원과 비교하면 30%, 최고가였던 2006년말 13억 6천만 원과 비교하면 38%가 빠진 가격입니다.

거래는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백87건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의 8% 수준입니다.



강남 3개구는 한 달 거래량이 백33건에 불과했습니다.

[기자]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닥친지 석 달, 동맥경화에 빠진 부동산 시장은 백약이 무효인 상탭니다."

직격탄을 맞은 건 대표적 투자 대상이었던 재건축 아파틉니다.



금융위기가 발발한 9월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7조 3천억 원이 증발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87곳에서 시가총액이 감소했습니다.

잠실 주공 5단지의 경우 4조 5천억에서 3조 3천억으로 석 달 새 시가총액이 1조 2천억 원 줄었습니다.



개포 주공 1단지가 1조원, 둔촌 주공 4단지가 4천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
"금융위기로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줄어있고, 집값도 많이 떨어진 상탭니다. 보유에 대한 자산가치 메리트가 크게 감소한 상태입니다."

재건축 규제 완화도, 대출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도 부동산 시장을 깨우진 못하고 있습니다.



MTN 김수홍입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