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7일 주총 "오토넷합병 차질없다"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8.12.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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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시너지 효과 5900억"..합병승인 유력

현대모비스가 17일 오전 10시 임시주총을 열고 현대오토넷과의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합병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현재 일부 기관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지분구조상 우호지분이 많아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측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부담에도 불구하고 일정대로 합병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표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 관계자는 "17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총 발행주식수의 3분의 1이상, 참석 주식수의 3분 2가 찬성해야 한다"며 "업계에서는 일단 의안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아자동차(17.79%), 현대제철(6.295) 등 우호지분이 31.8%에 달하고 있는데다 합병에 따른 미래 시너지 효과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은 최근 "오토넷과의 합병을 통한 전장사업 진출로 기대되는 시너지효과 금액이 2015년까지 59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며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부담이 있더라도 일정대로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이 합병할 경우 연구개발(R&D) 부문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중복사업의 정리를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합병안건의 주총 통과가 유력시됨에 따라 주총 이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매수청구 규모를 최소화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은 지난 10월말 합병을 발표하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규모가 3000억원을 넘으면 양사가 협의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단 합병승인이 이뤄지고 향후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기대로 주가가 올라가게 되면 주식매수청구 규모 역시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실적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B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손명우 K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0% 증가한 3177억원, 매출액은 9% 늘어난 2조541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연구위원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A/S부품의 수익성 개선 △현대차 인도공장 증설 및 4분기 체코공장 가동에 따른 반조립제품(CKD) 공급 증가를 실적 개선 이유로 꼽았다.



◇현대모비스-현대오토넷 합병 일정

△2008년 10월 31일: 이사회 합병 결의
△2008년 11월 19일: 주주확정
△2008년 12월 16일: 합병 반대의사 표명기간
△2008년 12월 17일: 합병승인 주주총회
△ 2008년 12월 18일~2009년 1월 6일: 주식 매수청구기간
△2009년 1월 31일: 합병기일
△2009년 2월 4일: 합병종료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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