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12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제로베이스 인사를 실시하기 위해 안병만 장관이 직접 1급들에게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취임 5개월째를 맞은 안 장관이 부처 쇄신 차원에서 인사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분석은 최근 끊임없이 불거져 나온 연말, 연초 청와대 및 내각 대규모 물갈이설과 맥이 닿아 있다.
교육계 투톱이 이처럼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된 것은 이들에 대한 청와대 내부 분위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좌편향 교과서 문제 등 정권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이슈들에 대해 안 장관 등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당청 내부에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1급 조치도 그런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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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문제 등으로 정권 내에서 코너에 몰린 교육수장들이 1급 물갈이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도모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의 차관 복귀설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 전 수석은 17대 국회 교육위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대선 당시 교육부 해체론 등 이명박 캠프의 교육공약을 입안한 인물이다.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18대 출마를 포기하고 청와대 초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을 맡았으나 상반기 '촛불정국'을 거치면서 정진곤 현 수석으로 조기 교체된 바 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1급 사표제출과 우형식 교과부 제1차관의 사의 표명을 이 전 수석의 차관복귀설과 연계시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인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 모로 입지가 좁아진 안 장관 등이 여전히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이 전 수석을 차관으로 앉혀 난국을 돌파하려는 시도라는 해석이다.
교과부 한 관계자는 "이주호 전 수석의 차관 복귀설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인사가 현실이 될 경우 교과부 내 일대 폭풍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