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세, 1340원대 진입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8.12.16 16:20
글자크기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5원'로 안정권 접어들어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낮아졌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17.4원 급락한 1349.6원에 거래를 마쳤다. 1340원대 진입은 지난 11월 11일 원/달러 환율 1329.9원 이후 한달 여 만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기업들의 연말결산용 원화수요로 환율이 급락세를 보였다.

17일 새벽(한국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실적 결과 발표도 달러 약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밤 역외 환율 상승세와 뉴욕 증시 약세를 반영한 듯 전날에 비해 4원 오른 1371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강세로 돌아서자 환율은 이내 하락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들어오면서 1350원 선에서 흔들리던 환율은 결국 1349.5원에서 저점을 형성하며 마감했다. 이날 고점은 1373원이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시장 전반에 퍼진 상황에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덕에 환율이 1340원대로 내려섰다”며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내일 새벽 연준의 금리인하 폭을 50bp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어 17일도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마이너스(-)5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5일 -20.5원으로 저점을 형성했던 스와프포인트가 7거래일 만에 안정권에 들어선 것이다. 2일 연속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1개월물만 아니라 전기간물에서 스와프포인트가 급등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스와프포인트가 이론가보다 너무 높았었고 환율이 급락하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새"라며 "9월부터 11월까지는 외화자금난에 시달렸지만 12월 들어 시장의 외환 사정이 좀 나아졌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달러 약세에 힘입어 주요통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는 이날 90엔선 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에 비해 0.53엔 하락한 90.16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유로는 5일 연속 급등하며 전날에 비해 0.0260달러 오른 1.37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