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낫돌고래 3천여마리 촬영성공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12.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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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연, 고래 생태관광 활성화 기대

환경단체 회원들이 울산 앞바다에서 돌고래 1000여 마리가 헤엄치는 장관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이하 울산 환경연)은 지난 13일 울산광역시 방어진항 동쪽 12㎞ 지점에서 3000~4000마리로 추정되는 돌고래 떼를 만나 이를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해, 이를 16일 배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낫돌고래는 몸길이가 2~2.1m 정도로 몸무게는 87~93㎏에 이른다. 2가지 색깔의 등지느러미가 뒤쪽으로 많이 굽어 있는 게 특징인 낫돌고래는 오호츠크해·베링해 등 북태평양 한랭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무리성이 강해 가끔 수백 혹은 수천 마리가 무리를 이룬다. 협력에 의한 집단적인 공격으로 어류, 오징어류, 갑각류, DSL(심해 산란층)에 밀집한 플랑크톤류를 주로 먹는다.



울산 환경연은 2005년부터 인근 바다에 서식하는 고래를 관람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해왔으며, 올 초부터는 고래보호를 위해 고래관광 안내자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날 고래촬영은 박다현·정영빈 씨 등 고래관광 안내자 과정 수료자들이 찍은 것. 박 씨와 정 씨는 "고래 조사를 위해 몇 차례 바다에 나갔었지만 실제 수천 마리의 고래떼를 만나게 된 것은 처음"이라며 "시민들에게 고래관광에 대해 좀 더 자신있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고래를 잡아서 먹는 것보다 살아있는 고래의 신비를 직접 보는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울산이 고래관광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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