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경기 활성화 통한 단기 경기 부양 효과 노려야
박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의 조찬회동에서 "전국 곳곳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착수해 전국토가 거대한 공사장처럼 느껴지게 해야 한다"며 "건설의 해머소리가 들리게 하지 않으면 경제 난국을 돌파할 동력을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평소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현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해 색깔이 없다는 비판까지 받던 박 대표가 강경한 목소리를 낸 데 대해 정치권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청와대와 한 배를 탄 여당 대표로서 그만큼 내년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경제 회복의 물꼬로 건설경기 활성화를 제시한 청와대를 집중 지원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대운하 의혹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직접 4대 강 정비 사업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4대강 정비 같은 하천 정비 사업은 다른 건설사업보다도 빠른 경기 부양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도로·철도 등 다른 사회 기반 시설의 경우 계획을 세워도 토지보상 절차가 만만치 않은 반면 하천은 보상 절차가 없어 예산만 확보되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어 단기 부양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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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에서 SOC 예산과 4대 강 정비사업 예산이 당초 여야 협상 과정에서 상당 부분 삭감키로 절충점을 찾은 것과 상관없이 결국엔 거의 삭감되지 않은 것도 이런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