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은평을 재보선 출마, 당 안팎 요구 있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12.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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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출마, 국민들이 반기지 않아"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15일 내년 서울 은평을 재보선 출마 의사를 시사했다.

이 지역구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관련 1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아 내년 재보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재보선시 17대 국회에서 이 지역 출신 의원이었던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심 대표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은평을 출마에 대한 질문에 "당 안팎의 강력한 요구가 있어 당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은평을 출마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내가 은평을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와 많은 분들이 제2의 고향이 아니냐고 한다"며 "내년 4월과 10월 보궐선거 지역이 확정되면 현재 상황을 놓고 당 방침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전 의원과의 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이명박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대운하를 포함한 토목·건설 경기 정책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이 전 의원"이라며 "대운하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대표 주자의 출마를 국민들이 결코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 보궐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평가의 의미가 있다"며 "거꾸로 가는 이명박 정권을 확실하게 견제할 수 있고 서민들의 아픔과 설움을 확실하게 정치에 반영할 수 있는 정당에 대한 기대가 내년 보궐 선거에서 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통으로 알려진 심 대표는 최근 시중은행들의 유동성 문제와 관련, "시중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대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도덕적 해이에 해당되는 경제부처 간부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금융기관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노동조합의 참여 하에 고용 유지 전략들도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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