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선택과목 1과목 축소로 결론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12.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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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2012학년도 수능체제 개편 시안 행정예고

-탐구영역 최대 응시과목 수 4과목→3과목
-한문·제2외국어 영역 현행대로 유지
-수리 '나'형에 '미·적분과 통계기본' 출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탐구영역 최대 응시과목 수가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어들고 수리 '나'형에서 미·적분과 통계도 출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12학년도 수능의 출제 및 응시체제를 일부 개편하기 위해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행정예고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편 시안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수능 응시과목 축소' 내용을 구체화하고 지난해 2월 개정 고시된 수학 교육과정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수위는 지난 1월 '대입3단계 자율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3~4년 뒤에는 수능 응시과목 수를 최대 3~4과목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수험생들은 필수영역 3과목(언어, 수리, 외국어), 선택영역 5과목(탐구 4과목+제2외국어·한문 영역 1과목) 등 최대 8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지만 2012학년도 수능부터는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합쳐 응시과목 수를 2과목 이하로 줄이고 외국어영역은 자격고사화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교과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중심으로 정책연구를 진행한 결과 탐구영역의 최대 응시과목 수는 기존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축소하고, 한문·제2외국어 영역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인수위 안대로 2과목으로 축소할 경우 탐구영역의 학습부담은 크게 완화되겠지만 △국영수 학습부담의 상대적 확대 △학교현장에서의 사회·과학 교육과정 운영 파행 △대학에서의 전공이수 기초지식 부실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제약 등 부작용이 더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에도 탐구영역과 과목 성격이 다르고 현재 소수 대학의 일부 모집단위에서만 요구하고 있어 탐구영역과 통합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2012학년도 수능 시험부터 수리 '나'형에 수학Ⅰ 외에 '미·적분과 통계기본'도 출제범위에 들어간다.

현재는 수리 '가'형의 경우 수학Ⅰ, 수학Ⅱ가 필수로 출제되고 응시자가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의 3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하도록 돼 있지만 수리 '나'형은 수학Ⅰ만 출제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전체적인 수학 학력이 떨어지고 '가'형과 '나'형간 학습부담 격차가 과도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구자문 교과부 대학자율화팀장은 "개편 시안대로 따를 경우 수리 가형과 나형 모두 현재보다 4단위씩 늘어난 24단위, 12단위가 되지만 실제 학습부담의 증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 '가'형의 경우 현재 약 96% 이상의 응시자가 선택하는 '미분과 적분'을 기준으로 할 때 '기하와 벡터' 과목에서 '일차변환과 행렬' 부분만 추가되고, 수리 '나'형도 기초적인 수준의 '미분과 적분'이 포함되는 대신 '수학Ⅰ'에 포함돼 있던 '순열과 조합'이 제외된다는 설명이다.

교과부는 행정예고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행정예고 내용에 대해 의견을 보내려면 교과부 대학자율화팀(2100-6362~6368)에 연락하거나 교과부 홈페이지(www.mest.go.kr)에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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