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경제팀, 최대 1조弗 부양안 구상"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12.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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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 미국 경기침체 가속화, 규모 늘려

ⓒ삽화=임종철ⓒ삽화=임종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제팀이 기존의 부양 규모를 크게 뛰어넘는 1조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관계자 발언을 인용, 오바마 경제팀이 당초 계획했던 2년간 5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으로는 갈수록 악화되는 미국 경제의 침체를 되살려내기 힘들다고 판단해 이같은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2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다음 달 하원에서 재생에너지 투자와 함께 단기적 경기부양을 목표로 5000억~6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대책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계자는 "실업률이 9%로까지 치솟을 우려가 있는 가운데 6000억달러 정도의 부양은 최소 수준이 될 것"이라며 "경기 부양책의 규모는 최종적으로 향후 2년간 7000억달러~1조달러가 투자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다음주 경제팀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부양책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오바마 정권인수팀은 공공재정지출 확대와 감세등을 통한 부양책의 정확한 규모에 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전문가들이 제시한 부양책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지낸 로렌스 린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는 2년간 8000억~1조달러의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초 1년간 300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마틴 펠트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부양안의 규모를 4000억달러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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