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美 지원하면 우리도 빅3 지원"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12.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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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3사에 대한 자금 지원 의사를 밝혔다.

토니 클레멘트 캐나다 산업장관은 13일 연방 정부와 온타리오 주정부가 극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계에 자금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클레멘트 장관은 하지만 캐나다측의 지원은 미국 정부가 먼저 자국 자동차업계 지원에 나설 때에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클레멘트 장관은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빅3의 캐나다 사업 규모를 감안, 지원 규모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빅3의 캐나다 생산은 전체 북미 생산량의 20%선이다.



GM은 앞서 캐나다 정부에 이달 말까지 8억캐나다달러(6억4100만달러)의 긴급 유동성 지원과 다음 분기 16억캐나다달러 규모의 신용공여(크레딧라인) 제공을 요청했다.

포드의 캐나다 자회사는 20억캐나다달러 규모의 신용공여를 요구했다. 포드는 하지만 이번 신용공여 요청이 예비적 성격의 것으로 제한했다.

크라이슬러는 캐나다 정부에 어느 정도의 지원을 요구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11일 상원의 빅3 구제법안 부결에 따라 미 연방 정부는 일단 내년 1월6일 차기 의회 개원 때까지 GM과 크라이슬러가 버틸 수 있도록 최소한의 단기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정부 지원 방법으로는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중 일부를 GM과 크라이슬러에 투입하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GM과 크라이슬러의 유동성은 현재 바닥 수준이다. 포드는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동성 사정이 한결 나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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