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금융위기 공동 대응 합의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12.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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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아소 타로 총리, 후쿠오카서 정상회담 개최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아소 타로(麻生 太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글로벌 금융위기 공조, 한·일 관계 발전, 북핵문제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후쿠오카에서 한국, 일본, 중국 등 세 나라 정상이 별도로 만나게 된 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 한다"며 사상 첫 3국 정상회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아소 총리도 "주요한 이웃 나라 정상끼리 관계를 도모하고, 국제 사회 과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역사적인 한?중?일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일 금융당국간 통화스왑 규모 확대에 합의한 것을 환영하고, 향후 국제금융체제 개선 등 G20 금융경제정상회의의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일본 측이 '한국 여수 세계박람회 유식자 간담회'를 구성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고 아소 총리는 여수 세계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가능한 협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젊은 세대의 교류 확대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유익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1999년부터 실시해 온 '한·일 공동 이공계학부 유학생 파견 사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지난 4월 한·일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한·일 취업관광사증제도(Working Holiday Visa Program) 상한선을 내년에 현재의 두 배인 7200명으로 확대하고, 한·일 대학생교류사업도 500명으로 늘리기 위한 제도적 준비가 완료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 현황 및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했고 아소 총리는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최근 6자회담에서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체제를 수립하려는 참가국들의 공동 노력에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인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한·일 및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지역 및 국제사회에서의 협력과 관련,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한 테러행위를 반문명적, 반인륜적 범죄로 규탄하고, 테러리즘의 확산 방지를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개발원조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에너지 효율 및 재생기술 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국제회의와는 별도로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하게 된 것은 동아시아 지역협력은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이 협의체가 내실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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