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산 신청 검토 중"-WSJ(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12.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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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전문 변호사-회계사 등 고용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하기 위해 변호사와 회계사들을 고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들을 인용, 파산보호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파산보호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뉴욕의 법률사 왜일 고샬앤맨지스의 하비 밀러를 고용,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또 구조 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제이 알릭스와 에버코어파트너스의 윌리암 렉코, 블랙스톤그룹의 아서 뉴먼 등도 GM의 파산보호 신청 검토작업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는 여전히 파산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파산 검토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불가피한 자산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제스처일 가능성도 있다.



정부 지원없인 GM의 유동성은 내년 초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GM 등 자동차 3사 지원법안 상원 표결 통과는 아직 불투명하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까지 동원, 법안 통과를 저지하겠다고 버티고 있는 데다 법안 내용에 불만을 갖고 있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맥코넬 의원은 구제안의 내용이 부족하다며 자동차 업체 종업원의 임금수준을 일본 자동차 업체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구제안의 입법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지원법안의 상원 통과 여부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공화당의 요구를 수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UAW의 추가 양보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UAW가 이미 충분히 양보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법안 통과까지는 더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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