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LGD, 마음은 벌써 '봄'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12.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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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인매수세 이어지며 주가 반등

계절은 이제 막 겨울에 접어들었지만,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는 벌써 ‘봄’을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 경기둔화로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 영업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코스피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4.04%(950원)오른 2만445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단기저점인 지난 11월24일 1만7800원(종가기준)보다 37.4%나 오른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를 견인한 것은 외인투자자다. 이들은 지난달 25일부터 13거래일 동안 LG디스플레이의 주식을 506만주나 순매수했다. 외인은 11일에는 46만6000주, 지난 10일에는 163만주를 순매수 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외인들이 순매도를 기록한 12월2일과 12월4일 이틀을 제외하고,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모조리 상승했다. 외인의 매수흐름과 LG디스플레의 주가가 같이 움직인 셈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전망은 어둡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서 LCD TV에 대한 수요가 위축돼, LCD패널 값이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법무부와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협정체결로 관련 벌금액 4억달러를 4분기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 이익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반면, LD디스플레이의 실적이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로 LCD생산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재고조정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HSBC증권은 11일 “LCD업체들의 적극적인 가동율 축소는 재고조정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당초 내년 2분기말까지 재고 조정을 예상했지만 1분기까지로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LD디스플레이는 고객 확보와 원가 경쟁력에서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업황 악화의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필립스가 구매비중을 늘리면서 4분기 패널출하량이 증가하는 유일한 기업이 될 것”이라며 “분기 이익은 내년 1분기에 바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실적보다 2분기 정도 선행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지금이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바닥인 셈이다.


LG디스플레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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