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硏 "내년 원·달러 환율 1250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12.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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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내년 원/달러 환율은 평균 1250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로 산업은행경제연구소장은 11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리더스 포럼' 창립행사에서 "심리적인 요인과 해외의 불안시각이 가세하면서 과다하게 상승한 원/달러 환율은 연말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고 추가상승 기대심리가 완화해 1150~1350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미국보다 유로지역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폭이 클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 강세기조는 유지되겠지만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등으로 달러화 강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년 원/엔 환율은 1125~1380원으로 평균 1200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도 엔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엔케리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하기 어려워 안전자산으로서의 저력은 약화할 거란 설명이다.

김 소장은 이에 따라 "엔화 차입기업은 당분간 차환하되 원/엔 환율이 진정되기 시작하면 단계적으로 원화로 전환하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환율 변화로 국내 은행권의 단기외채 만기연장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 소장은 "글로벌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되고 한미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도 하향추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제금융시장 불안심리가 내년 1분기 저점을 통과하면서 은행권 및 공기업 해외조달도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불안심리에 따른 안전자산 보유성향과 국내 건설사 부실, 은행권 건전성 및 유동성 악화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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