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식 애널리스트는 11일 "최근 실물경기 침체, 소비심리 악화에 할부금융 문제가 더해지면서 상황이 악화됐다"며 "지금은 금융시스템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캐피탈사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금리가 올라가면서 할부금융영업이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대캐피탈 정도만 제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최근 심사를 크게 강화하면서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자동차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여론의 부담은 문제로 남는다"며 "결국 업계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정치파업 자제와 인력 전환배치, 생산라인 조정, 국내외 공장간 생산물량 조정 등 생산의 유연성 확보라는 최소한의 조건에 노조의 동의 정도는 있어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산으로 갈 경우 실물경제의 붕괴로 미국 자동차시장 또한 충격에서 비켜가기 어려울 것이고 현대·기아차도 예외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빅3가 구제금융을 받더라도 결국 앞으로 명맥만 유지하는 선에서 생존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소형차 강점이 훼손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