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불황속 실적 방어력 입증"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12.1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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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154,900원 ▼1,300 -0.83%)의 11월 실적에 대해 증권가는 불황 속에서도 매우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며 내년에도 안정적 이익 모멘텀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의 11월 총매출은 94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67억원으로 29.9% 늘었다.



세일 및 주말 일수 증가, 판촉비 절감 등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매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저가 선호를 바탕으로 PB(Private Brand, 자체브랜드) 등이 양호한 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월마트 주가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안정적 이익을 내면서 지난 1년간 시장을 90% 이상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4% 늘어난 214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 실적은 여러 변수 속에서도 경쟁력 있는 유통 업체의 실적 방어력을 잘 보여줬다"며 "소비가 아주 급격하게 악화되는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다면, 유통 업체의 내년 실적 전망을 너무 비관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12월에는 성과급 등 비용 부담 증가 가능성이 있어 실적 호조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11월 영업 호조로 인해 영업이익 2170억원을 달성,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는 경기 악화로 인한 매출 둔화로 고정비 부담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영업이익률이 올해 상반기 대비 약 0.3%포인트 하락하고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3월말 예정된 센텀시티 백화점 오픈과 하반기 예정된 영등포 백화점 재오픈 등 규모 확대와 경기 회복을 가정하면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각각 9.9%, 15.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세계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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