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슈퍼·편의점 웃고 vs백화점·마트 울고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1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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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유통산업연구소 내년 소매유통업 전망

'불황에는 작은 점포가 더 강하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둔화로 내년 소매업 전망이 대체로 어두운 가운데, 슈퍼와 편의점 등 소형점이 백화점이나 마트 등 대형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는 최근 각종 경제지표와 38개 주요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 및 인터뷰를 바탕으로 9일 발표한 '2009년 소매유통업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내년 백화점은 2%, 대형마트는 3.1% 성장해 슈퍼(5%), 편의점(11.6%)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불황에 생필품 위주로 소량 판매하는 슈퍼, 편의점 등 소형점이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점 보다 고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터넷 쇼핑몰도 내년 1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기타 재래시장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소매업 전체 매출은 17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매출 신장률 예상치인 4.6%를 밑도는 것으로 최근 경기 둔화 심화로 내년 소매유통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백인수 롯데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 소장은 "소비자 물가와 원/달러 환율 안정,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확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예상되지만 GDP 성장 저조, 민간소비 둔화, 고용 불안 지속, 소비자심리 하락, 가계부채 비중 확대로 소비자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며 "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체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09' 슈퍼·편의점 웃고 vs백화점·마트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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