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부품 호주서 호평-코트라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8.12.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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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상승으로 가격경쟁력 높고 품질도 우수 평가

한국산 자동차부품이 호주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9일 코트라 멜버른KBC가 호주 자동차부품 바이어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6%가 한국산부품의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입을 축소하겠다는 바이어는 10.3%에 불과했다.

한국산 부품의 가격경쟁력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6%가 '매우 경쟁적' 또는 '경쟁적'이라고 답했다. 2년 전 같은 조사에 비해 2.3%p 늘었다. '비싸다'고 응답한 비율은 2년 전보다 15.2%p 감소한 3.5%로 나타났다.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의 통화가치가 절상된 반면 원화가치 하락으로 한국산 부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품질경쟁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9.6%가 '매우 우수' 또는 '우수하다'고 응답했다. 2년전에 비해 8.3%p 증가했다. '보통'이란 응답은 2년전에 비해 18.9%p 내려간 6.9%로 조사됐다.



'한국산 부품 가격이 5% 인상되더라도 계속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0.7%로 2년 전의 26.7% 대비 6%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바이어들이 가격에 민감해졌음을 의미한다.

강신학 멜버른 KBC 차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호주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한국산 자동차부품을 늘리겠다는 것은 이례적이다"며 "한국산 부품의 가격 경쟁력과 품질 수준이 경쟁국에 비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대 호주 자동차 부품 수출은 지난 10월까지 1억달러를 기록했다. 호주에서 판매된 자동차 105만대 중 한국산은 10만7000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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