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장기업 파산, 2차대전이후 최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2.0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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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올해 기업 파산이 5년래 최고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상장사의 파산 건수는 2차대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민간조사기관인 도쿄상공리서치는 8일 2008년 1월부터 11월까지 기업 파산 건수가 1만4284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전체 파산건수를 웃돌아 5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장기업의 파산 건수는 30건으로 세계 2차대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여파로 업종과 규모를 불문하고 파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11월 파산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3% 증가한 1277건에 달했고 파산부채 총액은 16.9% 늘어난 5760억5200만엔을 기록했다.

분류대상 10개 업종 중에서 7개 업종에서 파산 건수가 늘었다. 특히 고유가와 물류량 감소로 인해 운수업종의 파산이 140% 증가한 것이 두드러졌다. 금융 및 보험도 50% 증가했고 정보통신도 37.5% 늘었다.



파산 원인으로는 운영자금 부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는 반면 기존 대출의 상환압력을 받아 자금줄이 막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결과로 2008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파산건수는 2003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누적 파산부채 총계도 11조6592억엔으로 6년래 최고 수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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