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예정됐던 경제전망 발표를 다음날로 연기하자 그 배경을 두고 해석이 엇갈리는 등 혼란을 겪다 결국 약세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1조4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과 통안채 입찰 등 물량 부담이 있어 약세로 시작했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 담당자는 "그간 강세폭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었고 국고채 5년물 입찰이 매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국고채와 통안채 입찰 모두 시장이 무난히 소화했다는 측면에서 매수세가 살아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입찰 부담에도 낙폭을 제한했던 채권시장이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발표 연기로 술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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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경제성장 전망치가 낮게 나올 것이란 전망때문에 금리 인하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점을 한은이 우려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선물사 관계자는 "금리결정에 성장률 전망이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란 명분이지만 시장에선 큰 폭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이 아니냐는 해석이 등장해 금리 반등의 빌미가 됐다"며 "또 정책 노이즈가 순항을 방해하는 흐름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17틱 하락한 109.73으로 마감했다. 최근 매수세를 늘리던 외국인은 593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사와 투신사가 각각 755계약, 734계약 순매도했다. 은행은 2666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예상보다 호조세를 나타냈으며 지난주말 대규모 순매수를 나타냈던 외국인이 이날은 다소 미온적으로 돌아선 것도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