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하이닉스 정부 직접 지원은 없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12.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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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 "하이닉스 정부 직접 지원은 없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은 8일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자금난에 처한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와 관련해 "하이닉스 지원은 기본적으로 주주단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정부가 직접 개입하거나 지원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주주단이 하이닉스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원금액이 충분하느냐도 주주단이 판단할 문제"라며 "정부는 추이를 지켜보지만 심정적인 지원 외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다만 "주주단이 하이닉스를 더이상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그 때는 정부가 다시 한번 들여다볼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어떠한 지원 계획도 갖고 지 않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계속되면 앞으로 부실 기업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기본 방향은 시장에서 운명을 결정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하는게 좋다"며 "정부는 업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도 수출과 관련해 "정교한 미사일 스타일의 수출 전략을 쓰려고 한다"며 "환율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남미시장을 새 시장으로 공략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구체적으로 내년 1월 세계적 바이어 1000명을 한국에 초청해 수출 상담을 벌이고 성과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도 같은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남미 시장에 정유, 해양구조물, 철도 분야 플랜트 관련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대일 무역적자와 관련, "엔고 등으로 적자가 늘어났지만 본질적으로 과거보다 커지지 않았다"며 "부품소재산업을 진흥하고 외국기업의 한국내 생산을 늘려 적자폭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내년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사견임을 전제로 "3%를 기준으로 플러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괜찮으면 3% 이상으로 갈 수 있고 더 안좋아지면 3% 미만도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적 의지를 갖고 3% 이상 성장했으면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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