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00선 회복 배경은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2.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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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지수가 1100선을 회복하는 등 장중 7% 이상 급등했다.

오후 1시57분 현재 기관이 527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장을 주도하는데다. 외국인도 1100억원의 매수 우위로 '힘있는 장'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기관의 매수세 확대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신 뉴딜정책'에 대한 정책기대감과 중국과 유럽의 경기부양책 가시화의 뒤늦은 인식, 아시아주요증시의 급등세 등 효과가 어우러진 것으로 분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7,370원 ▲10 +0.1%) 시황분석팀장은 "기관들은 지난 10월과 11월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됨에도 불구하고 환매 대비로 소극적 행보를 보였다"며 "그러나 지난 주말 오바마 미 대통령당선자의 신뉴딜정책 발표와 중국 중앙경제회의에서 이에 호흡을 맞출 정책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이날 매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등 부동산 관련 국내 당국의 정책 가시화와 오는 11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사자우위'로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임정석 NH투자증권 (7,240원 ▼60 -0.8%) 투자전략팀장도 "국내외에서 잇단 호재가 나오면서 그동안 호재에 목말랐던 기관이 관망세를 버리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추세적인 매수우위를 논하기에는 시일이 필요하며 일단은 비워둔 포트폴리오를 채워넣는 대목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8,610원 ▼260 -2.93%) 투자전략팀장은 "일단 프로그램 순매수가 2771억원에 이르는 등 프로그램에 기대는 측면이 강하다"면서도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4.7%, 홍콩 항셍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가 7.5%와 2.6% 급등하는 등 아시아주요증시의 동반 상승세도 기관의 자신감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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